서울대입구로 이사온 지 일년 반가량...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종종 형근 선배를 만나 밥도 먹고 이런저련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가 잦아졌다.

방구석 귀신인 나와는 달리 형근 선배는 캠핑, 자전거 여행, 맛집 탐방, 취재를 교차하며, 다양한 장소를 동분서주하고 지내신다. 덕분에 나도 가 볼 기회가 좀처럼 없을 장소를 종종 가게 된다.

오늘은 형근선배에게 윈도7 디스크도 드릴 겸 후우후라멘에 가자고 연락을 드려 함께갔다.

자리에 앉으니 벽에 일본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이 그려진 부채가 걸려있었다.
고냥이 장식도 있긴한데 새카만게 정이 안가는 물건이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장식일런지...  
대충 실내장식은 이런 분위기다. 애니 피규도 보인다. 전등이 독특한 게 맘에 들었다.

자리에서 주방이 들여다 보인다. 주방장님이 열심히 라멘을 준비중. 작년에 크리스마스날 이 집에 처음 왔을 때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었는데 아래 그 사진을 좀 붙여야겠다. 주방장님이 일본서 공부하고 오시곤 국내 여러 호텔을 거쳐 이곳에 가게를 직접 내신 거라 음식 수준은 좋은 편이다.
 
테이블에서 입구를 바라본 모습. 들어서면서 밖에서 찍는 걸 잊었다. ㅡ.,ㅡ
역시 작년 사진을 아래에 첨부해야겠다.
음식이 나왔다. 나는 이 집에서 유일하게 매운 라멘인 후우후라멘 정식을 시켰다.
정식의 경우 라멘과 함께 밥이 나오고 치킨, 굴, 새우 튀김 중 한 개가 함께 나온다.
일반라멘 정식은 10000원, 후우후라멘 정식은 11000원이다.

후우후라멘 클로즈업 사진. 맛있어 보이는 만큼 맛있다. 다 먹고 나니 조금 매운 감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쇼유라멘처럼 느끼한 맛이 전혀 없는 것이 좋았다.

굴튀김. 딸랑 두 개 나오는 게 양이 적다는 느낌이지만, 겉옷은 바삭하고 안에 굴은 적당히 익도록 잘 튀겨져 나온다. 옆에 야채 샐러드도 함께 나온다.

이거슨 형근선배의 라멘. 메뉴명은 까먹었다 ^^;;;;; 뭐였더라...

이것이 지난 크리스마스에 찍었던 사진. 후우후라멘 입구 모습. 사당역 6번 출구에서 가장 가깝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런 느낌이다.
오늘은 들어서는 순간 너무 습하다고 느꼈는데 환기 좀 해야겠다고 하니 바로 공조장치를 돌려주셨다.
2분도 안돼 실내가 쾌적해지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밀본어로 적혀있는 메뉴들.
군대 말년에 외운 히라가나, 카타가나로 더듬더듬 읽어보려 노력해도 한자앞에서는 작아지는 나를 발건한다.

이거슨 메뉴판.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오늘은 후우후라멘 정식, 작년에는 쇼유라멘을 먹었었다.

주방장님 약력과 고객과의 약속. 한 번 가보면 느낄 수 있지만 저 약속은 믿을만 하다.

후우후라멘 약도


밥을 먹고 난 다음은 커피.
형근선배가 시승차로 도요타의 RAV4를 몰고 오셔서, 예술의 전당 근방 커피전문점으로 향했다.
이름은 '고종의 아침'. 카페이름 참 별나단 생각이 들었다. 설마 그 고종은 아니겠지...

도요타 RAV4. 미국서 몰고 요세미티 계곡을 내려왔던 그 차다. 당시에는 참 힘이 달리는 차로구나..라는 생각을 헀었는데 이건 신형이라 그런지 조용하고 출력도 괜찮은 느낌이 들었다.

메뉴판을 찍는다는 걸 깜빡했다. 커피를 라떼, 카푸치노, 모카... 이런식으로 고르는 게 익숙한데
이곳처럼 콜롬비아, 자마이카, 코스타리카 이런식으로 산지별로 적혀있는 메뉴를 받으면 참 골치가 아파진다.
적당히 가격을 보고 무난할 것 같은 놈으로 고른다(그래도 6000원이드라). 모험은 금물이다.


내가 뭘 시켰더라...라고 고민을 하는 나에게 참 고마운 쪽지다. 주문한 커피의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다. 지금까지 가 본 핸드드립 전문점 가운데 가장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가게로 등극.

커피를 가져다 주고 한 3분 흘렀을까 쿠키 두 개를 갖다 줬다. 놀라운 것은 갓 구워 아직 식지도 않은 쿠키였다는 점. 먹으려고 집었는데 말캉한게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달고 맛있었지만 5개만 먹으면 1kg은 쉽게 찔 것 같은 맛이었다.

대략 이런 분위기... 조용하게 담소를 나눈 분위기는 못돼고 사방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엄청 수다를 떠시는 바람에 대체로 웅성거린다.

중앙에는 핸드드립 관련 도구가 모여있다. 판매용인지 아님 설명회라도 정기적으로 갖는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커피가 줄어들며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말했다. 형근선배는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관점으로 항상 조언을 주신다. 맨날 들어도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옳은 말들을 만날때마다 반복해 주신다. 가끔은 아빠랑 참 많이 닮은 분이란 생각을 한다. 물론 메세지는 내용이 많이 다르지만...ㅎ

형근 선배 덕에 아직 출시 하지 않은 신제품도 구경했다. 아이리버가 곧 시장에 내놓을 mp3플레이어다.

LCD가 참 선명하다. 이것도 IPS방식인 것일까... AM OLED못지 않은 느낌이었다.


요렇게 세워놓고 접사를 하니 마치 DID같기도 하고...


나가는데 커피 찌꺼기를 가져갈 수 있게 해 놔 한 봉지 담아왔다.
퀴퀴한 자취방에 이리 저리 풀어놓으면 좀 나아질까하는 기대감에서.


집으로 고고씽. 오늘도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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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관악구 남현동 | 후우후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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